미국프로농구(NBA) 진출 1호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승진은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서 뛴다는 것은 영광"이라며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하지만 "아직 나는 야오밍처럼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구단에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구단의 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꼭 뛰고 싶다"며 우선순위는 구단에 뒀다. 대한농구협회는 오는 9월 카타르 도하에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해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하승진의 대표팀 합류를 고대하고 있는 입장으로 하승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하승진은 빅리그 진출 전인 지난 2003년 한차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승진은 이날 귀국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원정경기를 위해) 이 지역 저 지역을 돌아다니는 게 빅리그 생활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점이었다"며 "마지막 경기였던 LA레이커스전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1∼2년간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기대주'임을 스스로 다시 밝혔다. 가장 보강이 절실한 부분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체력"이라며 "지금 나는 컨디션을 조절할 위치가 아니다. 1분을 뛰더라도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NBA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갖고 농구와 영어공부를 병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하승진은 이날 오후 서울 이태원의 나이키매장에서 팬사인회를 갖고 다음날 에이전트 존 김의 국민대 강연에 참석하는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7월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대학에서 벌어지는 아메리카 서머리그에 출전하고 14일부터는 중국 베이징에서 야오밍(휴스턴 로키츠) 등 다른 NBA 스타들과 함께 `국경없는 농구캠프'에 참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