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한순 < 부일화학 사장 >


"골퍼들은 보통 연습장에서 볼을 얼마나 더 많이 치느냐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회원들에게 주어지는 1회 80분의 시간은 생각하면서 연습하기에 충분합니다. 볼을 하나라도 더 치려고만 해서는 실력이 잘 늘지 않습니다."


그는 연습을 실전처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골프는 스코어를 줄이는 게임으로 여기서 모든 재미가 촉발됩니다. 연습은 실제 라운드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신중하지 않게 마구 치는 연습은 실전에 해가 될 수도 있어요."


염 사장은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최소한 2개의 스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몸상태가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로 나눠 2가지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


"몸상태가 좋을 때는 오른팔과 왼팔의 두 팔꿈치가 지면을 향하도록 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합니다. 그러나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이보다 어깨턴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컨디션이 회복되면 다시 평소 스윙으로 돌아갑니다."


그는 또 스윙을 하나만 고집하면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스윙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업힐라이에서는 훅을 방지하기 위해 백스윙을 아웃사이드로 빼주고 반대로 다운힐라이에서는 백스윙을 인사이드로 뺀 뒤 감아쳐 슬라이스가 덜 나게 하는 식이다. 특히 구질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페이드가 나오면 클럽헤드를 약간 닫아주고,반대의 경우에는 헤드를 열어준다.


"어프로치샷은 굴려서 하되 여러개의 클럽을 사용하기보다 하나의 클럽을 주무기로 하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저는 피칭웨지를 약간 세워서 8,9번아이언처럼 사용합니다."


그는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립'을 들었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손가락이 만드는 'V'자 홈이 우측어깨를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립악력을 일정하게 유지한 채 클럽헤드가 '해머'라고 생각하고 스윙하면 누구나 장타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