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입주와 동시에 국내 최고가 아파트의 대명사가 된 타워팰리스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작년 5월 입주를 시작한 현대산업개발의 '삼성동 아이파크'가 기준시가에서 타워팰리스를 따돌린 것은 물론 GS건설이 지은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 자이'도 평당 가격에서 이미 타워팰리스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국세청 기준시가에 따르면 삼성동 아이파크 1백4평형의 기준시가는 27억4천4백만원으로 타워팰리스 3차 1백3평형(24억7천2백만원)을 한계단 밑으로 밀어내고 최고가 아파트 3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지난해 9위였던 용산구 이촌동 '한강 자이' 93평형(24억원)이 올라섰다. 1위와 2위에는 대형 빌라 형태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1백80평형.28억8천만원)와 도곡동 힐데스하임빌라(2백10평형.28억원)가 각각 올랐다. 반면 지난해 각각 공동 3위와 6위를 차지했던 타워팰리스 3차(1백평형),2차(1백1평형)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삼성동 아이파크 1백4평형은 기준시가에서는 3위를 기록했지만 평당 가격은 3년 연속 최고 기준시가 아파트 자리를 지킨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3차보다 비쌌다. 삼성동 아이파크 1백4평형의 평당 가격은 2천6백38만원으로 트라움하우스(1천6백만원)보다 1천만원 이상 높았다. 기준시가 순위에서 5위에 오른 '한강 자이' 93평형의 평당 가격은 2천5백80만원으로 타워팰리스 3차 1백3평(2천4백만원)보다 2백만원 가까이 비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