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박근혜 대표 "자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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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당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가 올까.
박 대표가 4·30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압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비주류의 조기전대를 통한 지도부 개편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선거를 통해 나타난 박 대표의 '상품성'을 감안할 때 내년 5월 지방선거나 7월 임기까지 '대안부재론'은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압승을 계기로 대권경쟁력을 확대,재생산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셈이다.
그의 당 운영 방식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일단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주류·비주류 할 것 없이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박 대표는 2일 "선거 결과는 초심을 잃지 말고 잘 하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지난번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보선에 이기고도 대선에서 진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작은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당내 문제,대북 정책 등에 '박근혜식'개혁을 밀고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대표는 선거승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비주류를 끌어안는 등 입지 강화를 위한 '광폭정치'에 나설 것으로도 점쳐진다.
그러나 '반박(反朴)'그룹은 박 대표의 대중성이 이번 선거를 통해 증명됐다는 점은 인정하지만,비판의 목소리는 낮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주목되는 것은 다른 대선주자와의 관계다.
박 대표측은 그동안 과거사나 행정도시법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바짝 추격당하거나 일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재보선을 계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측은 "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일 뿐"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