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타(대표 이길순.41)는 이번 여성용품 박람회에서 주목을 끄는 업체 중 하나다. 평범한 주부였던 이길순 대표가 10여년 동안 개발한 '공기정화기능을 갖춘 조명장치(브랜드명:에어비타)'로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3회 국제발명.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발명에 뛰어든 건 지난 92년. 우연히 일본을 방문해 집집마다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은 것을 보고 실내공기 정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 물을 사 먹는 시대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공기를 사서 마시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개발한 에어비타는 콘센트나 소켓에 꽂아두기만 하면 해로운 공기를 정화해주고 음이온을 방출하는 초소형 공기청정기. 전구를 연결하면 아이방에 은은하게 켜두는 조명기기로도 쓸 수 있다. 여행갈 때 갖고 갈 수 있는 데다 필터를 바꿀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개발과정에는 이 회사의 기술이사 박영욱 씨(52)가 큰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전기적 방식을 채택했고 음이온을 멀리 보내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며 "현재 국내는 물론 일본의 도큐핸즈와 로프트 백화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생각"이라며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031)909-7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