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조정으로 상당수 주식형 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데도 오히려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적립식 펀드의 인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자금 가운데 채권형 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주식형 펀드 수탁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11조1천8백30억원으로 지난 2003년 6월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말 10조5천6백30억원에 비하면 한 달 만에 5천2백20억원 증가한 것이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4월 초 이후 이틀만 조금 줄었을 뿐 하루 평균 2백75억원씩 늘어나고 있다.


물론 지난 3월의 하루 평균 3백49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줄어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수가 큰 폭 조정받으면서 대다수 주식형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고 미국 경기 침체 논란으로 향후 전망조차 불투명한 가운데 꾸준히 들어오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년 이상 운용된 수탁 규모 1백억원 이상 성장형 펀드들의 지난 1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79%에 그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실장은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적립식 펀드로 매달 2천억∼3천억원의 자금이 자동이체되고 있다"며 "추가 하락하더라도 조정폭이 클 가능성이 낮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