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이 무력공격을 받는등 유사시 공동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미군이 사용할 탄약을 자위대가 비축할 것을 요청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9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주일미군 재배치에 관한 정부간 협의에서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미군은 현재 미군 보급기지에 탄약을 비축해 놓고 있으며 비축량이 줄어들면 본토에서 수송해 채워넣는 방식으로 재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자위대가 평소 탄약을 비축했다 필요할 때 공급하면 미군의 후방지원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 미국은 주일미군 재배치 협의에서 미군이 필요로 하는 탄약의 일부를 자위대가 비축했다 유사시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어느 정도의 양을 언제까지 비축해달라는 구체적인 요구까지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일본은 미군 보급기지의 일본 반환을 조건으로 미국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는 지금도 미군과의 공동훈련 때 탄약을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에 개정된 미ㆍ일 물품용역상호제공협정(ACSA)은 일본이 무력공격을 받거나 무력공격이 예상될 때 미군의 요청에 따라 탄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ACSA는 제공받은 쪽이 상대방에게 같은 물품과 용역을 돌려주거나 돈으로 지불토록 하고 있으나 비축단계는 정상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자위대가 탄약을 비축하게 되면 일본으로서는 새로운 재정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