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레이업샷의 두 경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곧바로 목표를 겨냥해 샷을 하지 않고 끊어치거나 해저드 때문에 우회하는 샷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른바 '레이업(layup) 샷'이다. 프로들은 레이업샷을 하기로 마음 먹으면 확실하게 하는 반면,아마추어들은 미련이 남아서인지 레이업샷조차 가능한한 멀리 보내려고 한다. 어떤 것이 레이업샷의 본래 목적을 이루는데 가까운 길인가. 플레이선상에 워터해저드가 있는 경우,러프에서 페어웨이로 볼을 꺼내는 경우를 통해 레이업샷의 본보기를 본다.
◆전략
먼저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는 경우다. 볼에서 해저드 입구까지는 1백90야드다. 아마추어들은 이런 상황에서 볼을 최대한 해저드 근처까지 보내려고 한다.
그래서 롱아이언이나 페어웨이우드를 꺼내든다. 그런데 간혹 너무 잘 맞거나,볼의 런이 많거나,클럽헤드와 볼사이에 풀이 끼이는 '플라이어 현상'이 있게 되면 볼은 해저드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너무 긴 클럽을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백60야드 정도만 보낼 수 있는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것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길이다.
다음,러프에서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볼을 페어웨이로 꺼내는 경우다.
이 경우에도 골퍼들은 '거리 욕심'을 낸다. 20∼30야드만 쳐내면 될 것을 50야드 이상 갈 수 있는 힘으로 친다. 그 결과 볼은 반대편 러프에 다시 빠지거나,OB로 가버린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도 레이업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그 '초심'에 충실해야 한다.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다음샷을 가장 하기 좋은 곳에 볼을 보내는 것에 주안점을 둬야 하는 것이다.
◆멘탈 포커스
레이업을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미국PGA투어프로인 데이비드 톰스(38)는 작은 체격 때문인지 레이업샷을 잘 하기로 정평났다. 그런데도 현재 시즌 상금랭킹은 4위,세계랭킹은 10위에 올라있다. 레이업은 골프에서 중요한 전략의 하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