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간판'인 대표이사들이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아 골프장 운영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회원제 골프장수는 1백39개.그 가운데 강남300 그린힐 리베라 용평 은화삼 태영 필로스 한양CC등 58개 골프장의 대표이사가 최근 1년새 교체됐다. 전체의 41.7%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사장이 바뀐 것이다. 가장 자주 대표이사가 바뀌는 골프장은 김포씨사이드CC.이 골프장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3년여동안 3명의 사장이 교체됐다. 2002년 2월 관악CC 출신의 문원표사장이 1년여 재직한데 이어 양지파인CC 출신의 김용길씨가 2003년 4월에 부임했다. 김사장은 1년6개월가량 근무하다 그만두었고 지난해 10월 길영일사장이 임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골프장 소유주는 한달삼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이다. 김포씨사이드CC외에 신안그룹의 그린힐과 리베라CC,제주의 크라운과 캐슬렉스제주CC등도 대표이사를 자주 바꾸는 골프장이다. 임기가 만료되거나 특수한 사정에 의해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경우보다 골프장 소유주의 ‘의중’에 따라 바뀌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골프장 운영의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객 서비스,코스 관리 등 여러 분야의 노하우가 필요한 골프장 사장의 업무특성으로 볼때 잦은 자리교체는 전문성을 저하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개장이후 줄곧 대표이사를 맡아오거나 한 곳에서 ‘장수’하는 사장들도 있다. 송추CC 홍인성사장,화산CC 박순백사장,이스트밸리CC 조한창사장,신원CC 이동주사장,대구CC 장병국사장이 그런 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