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포함해 고정환율제 개혁을 시사하고 있어 중국의 외환제도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장은 23일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위안화 환율시스템의 조정은 우선 내부의 요인과 압력을 고려해야 하며, 국제적인 요인과 압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장이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환율제도 개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국제적 압력에 거부감을 표명해왔던 중국 정부의 입장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내달초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외환시장 개혁에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장이 "환율시스템 개혁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없다"고 말해 위안화 조기 평가절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