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차 세계대전이후 경제대국으로 부활하는데 가장 기여한 인물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가 꼽혔다.


요미우리신문이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들은 전후 일본 발전에 공헌한 인물로 다나카에 이어 요시다 시게루 전총리,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등을 지목했다.


종전후 어려운 국내외 여건속에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를 안정시키고 경제 발전을 이끌어낸 정치 지도자에게 후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등학교 학력에다 소탈한 성격을 가진 다나카 전총리는 '서민 총리'로 인기를 끌었다.특히 '인간 불도저' '원맨' 등의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국민들을 단결시켰다.


총리 재임중이던 1972년 전후 최대 현안인 중.일 국교정상화를 성사시켰다.그러나 록히드 사건이 터지면서 뇌물 수뢰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1989년 정계에서 은퇴했다.75세를 맞은 1993년 사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현 총리는 8위를 차지했다.


경제인중에서는 경영자의 귀감으로 손꼽히는 마쓰시타전기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4위에 올랐다.'기술의 혼다'를 유행시킨 혼다 소이치로 혼다자동차 전 회장은 7위를 차지했다.


차기 총리감으로는 이시하라 신타로 현 도쿄도 지사가 3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보수 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도 29%의 지지를 얻어 강력한 총리 후보자로 부상했다.


한편 향후 국정에 가장 영향력이 큰 조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관료' '미국' 이라는 답변이 많았다.이번 조사는 전국의 3천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에 실시됐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