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건호 상근 부회장이 기업이 보다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취임 1개월을 맞아 22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 부회장은 "시장경제 환경 속에서 정부가 기업활동에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최고지만, 환경이나 독과점 등 피치 못하게 규제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에서는 기업의 의욕을 꺾을만큼 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 이러한 규제의 방향을 건의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기업이 활동하기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전경련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강신호 회장이 취임 때 밝힌 위원회 중심의 운영에 관해 조 부회장은 "위원회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미 전경련은 위원회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원대책위원회는 SK 신헌철 사장, 부품소재위원회는 삼성물산 현명관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등 회원사 경영진들이 위원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위원회의 경우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맡으려는 사람이 없어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자율성을 중요시한 전경련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조 부회장은 "산업조사실 등 일부 부서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임원들이 책임지고 부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형식화된 부분들을 깨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우중 회장 등 기업인의 사면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조 부회장은 "현재 국민소득 2만불을 바라보는 시대가 온 것은 과거 우리 기업인들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점도 물론 있지만 기업인들의 장점도 인정해 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자리를 같이한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취임 후 내부 6개 센터와 면담을 완료했다며 내부 의견을 반영한 기구개편을 서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민간 대표 연구기관이라는 한경연의 박사급 인력이 KDI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향후 연구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충원 등 제반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