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이건희 회장,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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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사임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에버랜드는 20일,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31일자로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 회장이 그룹의 회장으로서 경영을 책임지긴 하지만, 그룹의 대표회사인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만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일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등기이사직까지 모두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이 갑작스레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 안팎에서는 그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대신 등기이사로 등재되며 삼성그룹의 경영권 이양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집단소송제 시행과 시기가 맞물려 소송 책임을 덜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삼성 측은 전혀 연관이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삼성그룹 관계자
"이 회장님은 어차피 삼성 전체의 회장이시니까 상징적인 의미가 가지는데, (이재용 상무의 에버랜드 등기이사선임은) 어차피 지분관계로 하는거니까 (이건희 회장 사임과는 관련없고), 집단소송 경우에도 책임보장보험에 들었는데 아무 상관없습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번 일에 대해 즉각 논평을 내고 "지배주주의 책임성 강화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며 참여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요 상장사들은 올들어 증권집단소송 등에 대비한 임원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대폭 증액하는 등 증권집단소송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이건희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이 다른 그룹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