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고 선이 굵은 스타일의 경영자로 알려진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신입사원들과 맥주를 함께 마시는 등 '스킨십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한 사장은 지난 19일 저녁 서울 역삼동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신입사원들과 맥주 잔을 부딪치며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2002년 취임한 한 사장이 2003년부터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호프데이'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이날 3시간에 걸쳐 신입사원들과 함께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에서부터 한류 열풍 등 각종 시사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토론을 벌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행사는 최고 경영자(CEO)와의 격의 없는 만남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고, 더 나아가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회사 경영에 반영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호프데이 행사에 참여한 신입사원 한윤희씨(여ㆍ24)는 "멀게만 보이던 회사와 사장님이 이제 훨씬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한 사장이 임직원들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앞으로 임직원과의 만남이 다양한 형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