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민주주의공동체(CD) 각료회의가 열리는 오는 28∼3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이 회의 기간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일정 확정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D 각료회의에는 공동주도국 10개국과 업저버 국가를 포함해 100여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며,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이 참석한다. 이번 한미외교장관회담은 CD각료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별도의 방에서 반기문-라이스 장관이 회동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핵 6자회담이 장기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영변 5㎿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고 핵 재처리 의지를 비치는 가 하면, 부시 미 행정부는 6자회담에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행이 불가피하다며 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10일 북한이 외무성 성명에서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중단' 선언을 한 직후 반 장관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데 이어, 지난 달 20일 라이스 장관의 서울 방문때도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회담에 앞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다음 주에 한.중.일 3국을 방문, 북핵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CD 회의는 지난 99년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 주도로 만들어져 2000년 6월 폴 란드 바르샤바에서 1차 회의가, 2002년 11월 서울에서 2차 회의가 개최됐다. 4차회의는 2006년 말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