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의 1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책은행의 영업력 강화와 거액 부실여신 축소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탓입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올 1분기 순익은 6000~650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산업은행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6억원의 32배에 달하는 36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141억원 적자에서 944억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부문에서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LG카드 출자지분 변동에 따른 차익 1100억원과 하이닉스 대손충당금 환입 488억원 등 영업외적 부문에서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입은행도 당기순익이 833억원으로 전년동기 305억원에 비해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27억원에서 112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자산건전성 높여 충당금전입액을 줄인데다 영업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974억원보다 150~200% 증가한 1500억~2000억원으로 예상됐고 충당금 적립전 이익도 3824억원에서 4.6% 가량 증가한 4000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SK글로벌이나 LG카드 사태와 같은 대기업 부실이 올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충당금 신규전입액이 줄면서 은행 손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