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하는 삼성중공업이 18일 비만 직원들을 위한 '뱃살빼기펀드'를 만드는 등 뱃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거제조선소내 7천여명의 임직원 중 50%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자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우선 뱃살빼기 펀드를 만들었다. 체지방이 25% 이상인 고도비만자는 이 펀드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체지방이 20% 이상인 중등비만자는 가입 여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펀드 가입자들은 △개인 체질에 맞는 운동 처방 △식습관개선 교육 등을 통해 관리된다. 가입자는 1인당 5만원씩 펀드에 적립한 뒤 6개월 지나 체지방이 정상범위내로 돌아와 살빼기에 성공하면 회사로부터 20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집안내 분위기 조성에도 신경쓰고 있다. 사내 건강증진센터 전문의가 펀드 가입자 부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식단 꾸미기 교육을 실시한다. 자녀들도 사내 케이블TV 방송에 나와 아빠의 살빼기 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영상편지를 보낸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직원들의 몸매를 가입 전후와 비교할 수 있는 사진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거제=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