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주미대사와 직계가족 재산이 모두 7백30억여원으로 집계돼 행정부 고위공직자 중 최고 재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홍 대사는 동생인 홍석조 광주고검장(재산금액 2백74억원)과 함께 나란히 고위 공직자 재산순위 1,2위에 올랐다. 홍 대사는 그러나 일부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위장전입 사례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용훈)는 15일자 관보를 통해 신규 등록자와 변동 신고자 등 15명의 재산을 공개하면서 홍 대사의 재산등록액수가 지난 2월15일 현재 기준으로 7백30억4천2백5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홍 대사 본인 4백63억원,배우자 82억원,장남 47억원,차남 72억원,장녀 64억원 등이었다. 홍 대사의 재산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주식 등 유가증권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소유분을 모두 합치면 전체 재산의 84%에 달했다. 홍 대사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주식은 삼성전자(5만1천5백주),엔터원(11만2백38주),보광훼미리마트(61만6천2백79주),삼성코닝정밀유리(17만8천3백46주) 등이다. 본인과 부인 명의로 경기도 충남지역에 상당한 땅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홍 대사는 이날 워싱턴 현지에서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중 부동산 등에서 일부 위장전입 사례가 있음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철수·이심기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