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물성 천연 원료를 사용한 '자연주의'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내 사업장 점검차 방한한 미국 자연주의 화장품 업체 아베다(AVEDA) 최고경영자(CEO) 도미니크 콘세일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웰빙'이 메인 테마로 떠오르면서 자연주의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8년 설립된 아베다는 대서양·태평양 열대우림 지역,브라질,케냐,네팔,페루 등 세계 45개국에서 유기농법이나 야생의 방법을 통해 재배된 식물 및 순도 1백%의 천연 에센셜 오일들만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콘세일 사장은 "자연주의를 내세우는 화장품은 많지만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원재료를 생산 단계부터 관리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자연주의 기본 원리가 인간과 자연의 조화인 데도 환경보호에 대한 고려도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베다는 화장품 원재료를 재배하는 농가들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물론 제품을 담는 용기·포장의 70∼80%를 우유곽,페트병 등 재활용 소재로 만들고 립스틱도 케이스와 내용물을 따로 구입할 수 있게 리필 형태로 판매하는 등 친환경적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7년 미국 에스티로더그룹에 합병된 아베다는 현재 22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는 97년 진출,백화점 25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콘세일 사장은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백화점 소비자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지만 아베다는 원래 헤어살롱이나 스파,마사지숍 등 뷰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한국에서도 헤어살롱 등 전문가 대상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