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사상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멈추지 않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17일 12만8천원에 오르며 최근 1년간 1백% 이상 오르는 '1-100클럽'에 가입한 뒤에도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 주가는 7천원(5.34%) 오른 13만8천원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4월19일에 기록한 저점 6만2천4백원에 비해서는 1백21% 올랐다. 오리온의 강세는 △온미디어(지분율 45.4%) △미디어플렉스(84.2%) △스포츠토토(41%) 등 8개 자회사의 실적호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스포츠토토와 미디어 관련 자회사의 실적호전이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란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스포츠토토는 작년 4월부터 모든 종목의 스포츠 복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되면서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주간 발매액이 70억~90억원에 달해 손익분기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스포츠토토 관련 지분법 평가손실은 96억원으로 전년도 4분기 2백63억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스포츠토토의 올해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57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으로 예정된 미디어플렉스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도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자회사의 자산가치를 평가해 산정한 결과 16만원이 적정주가"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