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및 교과서 왜곡 문제로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 한·일 관계가 양국 경제인들 간 만남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오는 14∼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경제인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양국의 경제연대와 향후 양국 기업 간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제37회 한·일 경제인회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어서 양국간 외교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번 회의의 일본측 파트너인 일한경제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세토 유조 아사히맥주 전 회장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인 도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 등이 이해찬 국무총리를 예방할 계획이어서 대화내용도 주목거리다. 재계 관계자는 "외교적인 문제보다는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의 초점이 되겠지만 경제인들 간의 만남이 양국 현안을 조율하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국내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인회의의 한국측 파트너인 한일경제협회의 회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을 비롯해 박태준 한일경제협회 명예회장,감상하 삼양사 회장,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유상부 포스코 고문,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백30여명이 참석하며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