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디지털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1억1천만달러를 들여 폴란드에 디지털TV 제2공장을 건설,현지 생산능력을 4배로 확충키로 했다. LG전자는 11일(현지시간) 폴란드 투자청에서 윤상한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부사장),노석호 폴란드 생산법인장(상무) 등과 야첵 피호타 폴란드 경제부 장관,안제이 즈뎁스키 투자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정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 폴란드 므와바 시에 연간 생산량 1백50만대의 디지털TV 공장을 가동 중이다. LG전자는 제1공장 인근에 지어지는 제2공장을 이달 착공,연말부터 오는 2010년까지 순차적으로 라인을 완공할 계획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유럽 내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LCD(액정표시장치) TV 생산능력은 현재 1백50만대에서 2010년 6백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의 매출규모도 올해 10억달러 수준에서 2010년까지 30억달러로 크게 늘어난다. 이를 위해 11만8천평 규모의 제2공장 옆에 4만5천평의 협력업체 단지를 추가로 조성,핵심부품 조달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뤄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2공장은 2010년까지 약 3천명의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며 인근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약 5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는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는 므와바시 인근 치하노프 공과대학과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LG 맞춤형 산학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구개발 인력도 조기 확보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연말부터 제2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면 유럽에서 오는 2007년까지 15∼20%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