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월가의 양심' 등으로 불려온 워런 버핏이 벅셔 해서웨이 자회사(제너럴 리)와 보험회사인 AIG간 거래와 관련,11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약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워런 버핏이 "문제가 되고 있는 주요 거래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거래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버핏이 SEC 조사과정에서 매우 정중하게 조사에 응했으며 자회사인 제너럴 리의 세세한 계약 내용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버핏은 조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SEC의 소환요구에 응했고 이들에게 내가 아는 전부를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G의 전 최고경영자(CEO) 그린버그의 12일 조사 내용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버핏은 또 제너럴 리가 당국으로부터 관대한 처분을 받는다는 대가로 AIG와의 거래 관련 서류를 조사당국에 제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WSJ은 최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버핏이 수 개월 전 변호사를 시켜 제너럴 리와 AIG간 거래 관련 서류를 당국에 넘기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었다. 버핏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증인선서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제너럴 리는 AIG와의 재보험 거래를 통해 AIG의 변칙적인 장부 처리를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그린버그는 12일로 예정된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그의 변호인측은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