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시작된 포스코와 현대자동차의 자사주 매입이 90% 가까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 기간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섰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조만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11일 지난 2월7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1백51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당초 5월6일까지 매입하기로 약속한 1백74만주 가운데 86.8%를 소화한 셈이다. 현대차도 지난 2월11일 이후 현재까지 전체 자사주 매입 예정수량 1천1백만주(보통주 기준)의 89.5%에 해당하는 9백85만주 매입을 마쳤다. 이와 관련,증시에선 지금이 이들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에 대해 "외국인 급매물은 자사주 매입 기간 중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최근 국제 철강가격 하락이 악재 요인이기는 하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큰 데다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적정주가도 23만5천원을 유지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에 대해 8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지금이 매력적인 매수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수급이 개선될 전망인 데다 2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내수경기 회복 기대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이후 전주말까지 1백61만주(3천3백67억원)를,현대차에 대해서는 1천5백60만주(8천8백9억원)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2.22% 떨어진 19만8천5백원,현대차는 0.17% 떨어진 5만7천7백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