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업도시 지정을 앞두고 국내외 기업들이 전남 무안군(1천만여평)에 대규모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안군이 기업도시의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무안군은 오는 6월 정부의 기업도시 시범지역 지정 발표에 대비해 지정 신청서를 오는 14일 낼 예정이다. 무안군 강기삼 부군수는 "현재 식품설비회사 등 국내 20개 중소·중견업체와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보령제약 등 일부 업체와는 MOA를 맺을 예정"이라며 "12일까지 싱가포르 중국 등지의 외국업체와 수조억원에 달하는 MO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일본 기업과는 투자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업체는 수조억원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무안에 조성할 예정으로 무안군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금호산업 등으로 구성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컨소시엄도 조만간 전남 해남·영암군 일대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짓기 위한 MOA를 전남도와 맺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기업들과 MOA를 맺은 곳은 무안과 해남·영암군 등 두 곳뿐이다. MOA는 기업도시 신청을 위한 기본 요건으로 정부는 신청이 들어오면 기업도시위원회(위원장·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시범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