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최초의 코드원(Code One·대통령 전용기)으로 사용됐던 기종과 똑같은 항공기를 들여왔다.


대한항공은 그룹 사료로 활용하기 위해 50년대 말∼6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 항공사의 주력기종이자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됐던 미국 록히드사의 기령 57년 된 콘스틀레이션 항공기 1대를 들여왔다고 10일 밝혔다.


한진그룹의 모태인 한진상사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67년 미국으로부터 콘스틀레이션 항공기 1대를 구입하고 대한항공의 전신인 국영 대한항공공사로부터 1대를 임차해 베트남전 인력 및 물자수송에 투입했다.


특히 이 기종은 지난 61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미국을 방문할 때 코드원으로 사용됐었다.


대한항공은 그룹의 사료로 활용하기 위해 콘스틀레이션 기종 도입을 추진하던 중 협력사인 미국 프랫 앤드 휘트니사(P&W)에서 기증의사를 밝혀와 이번에 들여왔다.


콘스틀레이션은 30년대 말 개발된 이후 60년대까지 세계 항공시장을 석권했던 60∼90인승 프로펠러 항공기다.


모두 8백56대가 제작됐으나 현재 55대만 남아있으며 실제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는 5대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이 비행기를 새로 도색한 후 제주의 비행훈련원으로 옮겨 전시할 예정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