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보험이 보험료를 배기량과 차형에 따라 기존의 4단계에서 7단계로 세분화한 자동차보험 신상품을 내놓는다. 업계는 이 상품이 손해보험사 간 가격경쟁은 물론 사실상 자동차보험료의 차종별 차등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금감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현대해상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새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개인이 소유한 차량(영업용 제외)의 보험료를 배기량과 차형에 따라 7단계로 분류한다. 이는 현재 모든 손보사가 배기량을 기준으로 소형A,소형B,중형,대형 등 4단계로만 분류하는 데 비해 3개 단계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료는 배기량과 차종에 따라 최대 4% 인하된다. 특히 현재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옵티마 그랜저 등의 운전자가 당장 보험료 할인 혜택을 보게 됐다. 현대해상은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35세 이상 한정운전특약'도 도입키로 했다. 이 특약은 35세 이상인 사람만 운전하는 것으로 계약할 경우 보험료를 5%가량 할인해 주는 제도다. 배기량 세분화에 따른 인하효과까지 감안하면 보험료가 최대 9% 내리는 셈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