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가 그린화재의 인수·합병(M&A) 위협에 이어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다. 8일 서울 도렴동 본사에서 열린 쌍용화재 임시주총에서는 최대주주인 세청화학(19.19%)과 그동안 우호지분으로 알려졌던 대유투자자문 간에 이사 선임을 둘러싼 이견이 노출,한때 주총이 파행으로 치닫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세청화학 등이 이사회에서 추천하지 않은 이사후보 4명의 선임을 주총 현장에서 발의,표결에 부치려 한 게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대유투자자문은 지난 2003년 쌍용화재에 공동 투자했을 때 맺은 공동경영 정신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표 대결을 저지했다. 이후 세청화학과 대유투자자문측이 정회 후 합의를 통해 신규 이사 5명을 공동 추천,갈등을 봉합하는 선에서 주총을 마무리지었다. 이와 관련,일각에선 그린화재와 대유투자자문 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지만 그린화재와 쌍용화재 관계자 모두 이를 부인했다. 쌍용화재는 앞서 그린화재가 12.14%의 잠재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기존 대주주와의 합의를 통한 합병 추진을 선언하면서 M&A설에 휘말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