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2·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해 잇따라 매수추천에 나섰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 우량주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7일 엔터기술 에이블씨엔씨 CJ엔터테인먼트 태웅 등의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실적 모멘텀이 기대돼 주가 전망이 밝다는 게 공통점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휴대용 노래방 반주기를 만드는 엔터기술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3만8천원으로 높였다. 엔터기술은 미국의 대형 할인점인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에 대한 매출 본격화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백69.8% 늘어난 3백33억원,영업이익은 1백81% 증가한 1백10억원으로 추정됐다. 저가 화장품업체인 에이블씨엔씨도 2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1분기에는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로 매출은 증가하나 수익성은 나빠질 것"이라며 "2분기에는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의 매출 증가와 점포당 매출 상승세로 수익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6만3천원을 유지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분기는 흥행부진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추정되나 2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증권은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2분기부터 본격화될 실적 회복세는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조선업종 호황에 힘입어 분기별 실적이 개선될 태웅을 비롯해 안철수연구소 동국산업 이앤텍 등도 2분기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