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11
수정2006.04.02 22:14
[앵커]
연초부터 은행권은 적립식펀드를 비롯해 각종 투자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에 이어
은행권의 투자상품 판매매에 따른
부작용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적립식펀드, 주가지수연동예금,
환율연동예금, 상품지수연동예금 등으로
요약되는 각종 투자상품은
고객의 이익 뿐만아니라
이를 판매하는 은행원들에게도
큰 짐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은행별 적립식펀드 판매동향
(2005년1~3월말)
은행 계좌수 판매액
국민 335,741개 4,300억원
신한+조흥 395,479개 5,952억원
우리 49,660개 1,009억원
하나 63,950개 1,023억원
적립식 펀드의 경우
시중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
각종 캠페인을 통해 판매계좌나 판매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배이상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직원들만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투자상품 부작용 사례
일일 4번 판매실적 집계후 성적 공개
본인,친인척,친구등 가입종용
판매실적 부풀리기
각 은행들은
판매실적을 하루에 4번씩이나 집계해
개인별로 실적을 공개하거나,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의 가입을
종용하기도 하며, 극히 일부지만
판매실적을 부풀려 보고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조, 실적늘리기 중단 촉구)
심각한 부작용으로
일부 은행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경영진에게 무차별적인 투자상품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작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수연동상품, 뒷북치기 판매)
주가지수,환율,상품지수등
각종 지수연동 예금의 경우
뒷북치기식 상품판매로
오히려 고객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약정경쟁이
경쟁력 약화와 고객신뢰 붕괴로
이어졌던 경험을 살린다면,
은행들도 과연 누구를 위해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