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16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주가 부진 이유와 1분기 실적 전망, 향후 주가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류의성 기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가장 부진하고,같은 통신종목 가운데에서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졌지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보다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종목은 한국전력과 sk텔레콤 KT가 있는데요. 이들 종목 가운데에서 SK텔레콤의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주가하락률은 14%입니다. 지난 1월 20만원에서 17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이후 18만원대로 회복하는가 싶더니 이후 16만원대까지 미끄러졌습니다. 통신주를 비교해보면 KTF가 11% KT는 6.7% 각각 떨어졌구요. 반면 데이콤은 45% 올랐습니다. 최근 외국인 지분 흐름은 어떻습니까? 전기통신사업법상으로 국내통신산업보호를 위해 외국인 지분한도는 49%로 제한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48.99%에서 차츰 지분을 줄여나갔습니다. 지난연말 48.36%에서 4일 현재 47.98%까지 떨어졌습니다. 총 상장주식 8,220만여주 중에서 외국인은 83만여주를 매도해 3,940만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때 통신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가 제한을 받자 주가와 수급에도 영향을 준 셈인데요. 그러나 지난 2월 진대제 통신부장관이 밝힌 것처럼 외국인 지분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는 것이 업계 시각입니다. 또 외국인은 SKT가 밝힌 배당금 7582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4102억원을 가져가게 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단언할 수 없고, 지분 제한으로도 묶여 있는만큼 외국인 동향에 대해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는 왜 이렇게 부진한 건가요? SK텔레콤을 비롯해 통신서비스주 전반에 성장성 둔화 우려등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김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전후로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통신주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의 신규사업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재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음성부문과 데이터 부문 성장이 지연되고 있고, 최근 SKT가 지분을 인수한 IHQ나 금융(카드)등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배당주로서도 매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는데요. 배당주로서는 SKT보다는 KT가 낫다라는 것입니다. KT가 주당 3000원(6322억)을 배당하겠다고 밝혔고, 주가 4만원대에서 배당수익률은 7.5%입니다. SKT는 주당 7,700원(7582억) 시가배당수익률이 16만원대에서 5%선인 점을 감안할 때,통신서비스주를 선택한다면 SKT보다는 KT가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승교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규제가 통신시장의 성장에 걸림돌이라며 미국의 경우 M&A로 시장 재편이 이뤄지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2배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용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번호이동성으로 가입자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상황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번 1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 반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먼저 증권사별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증권은 올해 1분기 SKT의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12% 줄어든 5200억원,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2조4287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영업익을 6,700억원, 우리증권은 6,600억원을 예상했는데요. 증권가의 평균 예상치는 6,400억원대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가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SKT는 예상실적 가이드라인을 워낙 낮게 잡았기 때문에 실적이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부국증권도 이번 실적 발표에 기대를 할 만한 것은 별로 없어보인다고 말했구요. 우리증권은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분기 예상영업익은 6,600억 2분기 영업익 6,730억으로 1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주가는 어느선에서 지지가 가능할 지,그리고 부진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요?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 부진이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예상합니다. 16만원대에서는 지지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시각인데요.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해외투자나 금융업 진출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불확실성이 가셔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6월이후 어느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은 16만원대를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통신산업 구조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무선인터넷 성장세 등 펀더멘털과 배당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지나친 과매도 상황이라고 말했는데요. 1분기 실적이 바닥이다라는 것이 확인되면 20만원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은 SK텔레콤의 2004~2006년 수익성은 요금인하와 지나친 마케팅 비용 등으로 2002 ~2003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07년부터는 EVDO와 HSDPA가 효과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면서 와이브로(Wibro) 또한 무선인터넷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박스권 하단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16만 5천원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16만원에서 18만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구요,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평가는 올해말은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오는 5월 위성DMB 상용 서비스와 WCDMA 서비스가 시작되면 성공여부에 따라 상승모멘텀을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