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유로권 12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2%에서 1.6%로 낮췄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또 지난해 2.6%였던 25개 EU 회원국 전체의 평균 성장률도 올해 2.0%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행위는 당초 지난해 말 유로권 12개국의 올 GDP 성장률을 작년과 같은 2%로 예상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선 고유가와 유로화 급등,독일 등 주요 국가의 경기침체 등을 감안해 1.6%로 낮췄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상당수 민간 경제연구소 등이 이미 예상한 것과 같은 수치라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특히 유로권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독일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0.6%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정부의 올 성장률 전망치는 1.6%지만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이보다 낮게 잡고 있으며,안톤 뵈르너 독일무역협회장은 올해 독일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호아킨 알루미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유가 평균치를 배럴당 50.9달러,달러당 유로화 환율은 1.32달러를 기준으로 성장률을 추정했기 때문에 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르고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면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