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운영하는 대리점이 토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휴대폰의 첨단 기능과 모바일 서비스를 체험해보게 함으로써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기존 가입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막연히 알고 있는 휴대폰의 기능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나면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 LG텔레콤은 고객들이 휴대폰의 각종 기능과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제품 상담에서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폰앤펀(Phone & fun)'이란 체험 매장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여개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누구든지 최신 휴대폰을 무료로 사용해보고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MP3 등을 무료로 내려받고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볼 수 있다. 또 매장에 상주하는 엔터테인먼트 도우미로부터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시연해볼 수도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컨버전스(기능 및 서비스의 융합)가 빨라지면서 휴대폰의 기능과 모바일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됐다"며 "고객들이 폰앤펀에서 체험해본 후 가입을 결정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달 중 오픈하는 13개를 포함해 올해 폰앤펀 매장 1백10개를 열고 2007년까지 3백80개로 늘릴 계획이다. KTF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에 53개의 '멤버스플라자'를 새로 꾸며 고객들에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멤버스플라자는 원래 휴대폰 기기변경이나 요금 수납,가입 해지 등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나 앞으로 토털 문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KTF측은 설명했다. 멤버스플라자에서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K웨이즈와 MP3폰 카메라폰 등을 사용해보고 시연해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엔 서울 강남,지난달엔 제주지역 멤버스플라자가 재단장됐고 조만간 서광주 동대구지역 멤버스플라자도 바뀐다. KTF는 앞으로 모든 멤버스플라자를 고객 체험공간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서울 용산과 부산 서면에 '네이트존'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고객체험관은 TTL존 8개를 더해 10개로 늘어났다. 네이트존에서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해 입체(3D) 모바일게임,위성DMB,모바일 싸이월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고객들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도 각종 휴대폰 요금상품을 찾아보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네이트 준 등의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해볼 수 있는 온라인 체험관도 개설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