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해커 '웹캠 바이러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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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의 하나인 웹캠바이러스가 말썽을 부리고 있다.
웹캡 바이러스는 사용자 컴퓨터의 각종 내용을 해커해가는 악성코드로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채팅을 위해 웹캠을 사용한다면 웹캠 바이러스에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자연스럽게 해커에 의해 사용자의 웹캠이 조종되며 캡처 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해커에게 보내질 수도 있다.
최근 이런 악성코드를 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30달러에 살 수 있게 돼 있어 확산속도도 그만큼 빠르다.
사실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직장인 맞벌이 부부가 아이와 베이비시터를 감시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러나 기술의 이득은 맞벌이 부부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좋지 않게 사용됐다.
세계적 인터넷 보안회사인 트렌드 마이크로에 의해 지난 3월 처음 발견된 WORM―RBOT.ASH는 시스템에 몰래 잠입해 작동된다.
웹캠에 접속해 이미지를 받아가 해커에게 전해진다.
식구들이 집을 비웠는지 쉽게 알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로 누구랑 함께 자는지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어떤 악성코드는 사운드 카드를 쓸모없게 만들어 카메라가 작동되는 중에도 아무런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만든다.
웹캠은 사용자의 의도에 상관없이 해커가 조종하지만 아무런 이상발생 없이 작동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평상시엔 전혀 눈치챌 수 없다.
웹캠을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만 켜 놓은 경우가 특히 위험하다.
개인의 중요한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오늘날 많은 노트북 사용은 내부 웹캠이 장착돼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아무 때나 작동된다는 것이다.
만약 내부에 웹캠이 장착된 노트북이 이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누군가가 노트북 사용자를 감시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이런 웹캠 바이러스로부터 컴퓨터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고안되지 않았다.
최신 보안 패치를 깔고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일반적인 주의 사항이 요구될 뿐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