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인터넷서 티샷을…" .. '팡야' 등 회원 5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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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는 인터넷에서 골프 연습을 해볼까."
인터넷 골프가 붐을 타고 있다.
성인들이 인터넷골프에 몰리면서 인터넷 게임이 10대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있다.
인터넷골프 인구가 실제 골프인구보다 많아졌고 모바일로 즐기는 인터넷 게임도 등장하는 추세다.
골프게임 이용자의 80%는 20대 이상 성인층.특히 30∼40대가 집중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 연령층의 비중이 60%를 넘어선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반대로 다른 온라인게임의 주 소비층인 10대 학생층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골프장에 나가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집 PC앞에서 골프게임을 즐기는 사례도 폭증하고 있다.
프로골퍼와 캐디들 중에서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골프게임 '팡야'를 서비스하는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필드에 나가 본격적으로 골프를 치기 전에 팡야로 룰이나 분위기를 느끼려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팡야를 즐기는 프로골퍼 홍희선씨는 "실제 골프장은 조용하고 엄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지만 게임에서는 소리도 지를 수 있어 즐거운 기분을 만끽한다"고 말했다.
한번이라도 즐겨본 사람은 인터넷에서 골프 게임을 한다고 해도 그리 부끄러워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전에 대비하거나 스트레스를 푸는 곳으로 삼으면 어떨까.
골프게임 붐이 일면서 온라인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숫자가 실제 필드에서 즐기는 골프인구보다 많아졌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국내 3대 골프게임인 팡야,당신은 골프왕,샷온라인 회원수는 총 5백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복으로 등록해 골프게임을 하는 이용자를 감안하더라도 게임골퍼 수는 최소한 4백만명을 웃돌 것이란게 업계의 추산이다.
대한골프협회가 추산한 아마추어 및 애호가 골프인구가 약 3백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골퍼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게임이 등장한 지 8개월 남짓만에 1백3년 역사의 국내 골프인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골프게임인 한빛소프트의 '팡야'는 나온 지 6개월만에 회원수가 3백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NHN의 '당신은 골프왕'도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백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말 오픈한 '샷온라인' 회원은 70만명이다.
팡야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무려 70만명.동시접속 회원 숫자만 4만명 선이다.
당신은 골프왕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20만명대.샷온라인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1백만명 정도가 꾸준히 온라인 골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골프게임은 모바일로도 출시되고 있다.
게임개발사인 그래텍은 모바일 3D(입체) 골프게임 'Go! 홀인원'을 출시했다.
국내 최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팡야'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다.
팡야를 서비스하는 한빛소프트는 상반기중 팡야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팡야'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기업인 그래텍을 통해 2D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오는 6월부터 SK텔레콤 KTF LG텔레콤 3개 이동 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