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종합상사, 해외자원개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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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합상사들의 해외유전 개발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대우인터셔널을 비롯한 종합상사들 주가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데..
김양섭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종합상사들의 최근 주가 움직임 먼저 체크해보죠.
종합상사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현대상사, 삼성물산 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2003년 11월 미얀마 A-1광구 탐사를 시작할때만 해도 주가가 5천원정도였는데요.
관련 소식들이 나올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1만5천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랑 비교하면 50% 이상 오른 수치고요,
최근 미얀마 A-1광구내 가스전에 이어 구조에서도 가스층을 발견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지난주말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LG상사와 삼성물산 역시 지난주말까지 사흘연속 올랐고요
연초와 비교하면 각각 32%, 10%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현대상사 역시 연초랑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 움직임을 보니까, 상승장에서 뿐만 아니라 조정장에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데, 이런 상승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거죠?
가장 큰 이유는 해외유전 개발 호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얘기는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닌데요,
최근 골드만삭스가..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등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해외 자원 개발 관련 종목들이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종합상사들의 전통적인 사업 영역이라고하면 우선 수출입과 무역업등 들 수 있겠는데요,
최근에 와서는 기존에 지닌 무역네트워크를 통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지분 참여 형식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사업환경이 변화되면서 종합상사 역시 이라는 경영전략을 택한 것인데요, 해외자원개발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LG상사 해외자원개발
LG상사의 경우 지난해 오만 부카 유전에서 81억원 배당금을 받았고요, 카타르 LNG등을 합하면 지난해 모두 12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최근 필리핀 말람파야 가스전에도 참여하면서 올해부터 추가로 80억원 정도를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2007년부터 받게될 베트남 광구까지 합하면 2007년부터 연간 25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대우인터내셔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LG상사의 경우 탐사가 끝난 개발 단계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반면에,
대우인터내셔널은 탐사 단계서부터 지분 참여를 하면서
위험이 높은 반면 그 기대수익도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통상 유전개발의 경우 탐사작업을 벌여 개발에 성공할 확률을 5%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지난 10년동안 전 세계에서 발견된 3조입방피트 이상의 가스전이 40여개에 불과하고,
미얀마 A-1광구같은 경우 지난 70년대 말부터 여러나라가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추정매장량까지 확인한 구조의 경우, 거의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2월에 100%의 사업 지분을 따낸 A-3 광구 역시 탐사작업이 진행중인데요,
제주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이 지역의 탐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은 단순한 종합상사가 아니라 세계 에너지 업계의 메이저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될 것이란 평갑니다.
삼성물산 해외자원개발
-오만 LNG 90억원
-카타르 LNG 55억원
-알제리 유전 20~30억원
-중국-카자흐-중동 사업 추진
삼성물산 역시 오만과 카타르에서 지난해 각각 90억원 55억원의 수익을 냈고요,
알제리 유전개발 사업으로 매년 20~30억원의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또 중국과 카자흐스탄, 중동지역 등에서도 신규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대상사 해외자원개발
-예멘 마리브 유전 85억원
-오만 LNG 105억원
-카타르 라스라판LNG 54억원
-2009년 예멘 LNG 600억원
현대상사는 지난해 예멘 마리브 유전과 오만LNG에서 각각 85억원과 105억원의 배당을 받으면서 지난해 모두 24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특히 전체지분의 6%를 보유한 예멘 LNG의 경우 2009년 이후부터 연간 600억원의 배당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합상사들의 해외유전개발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최근 대신경제연구소와 미래에세증권이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대신경제연구소는 A-1광구의 가스 매장량을 4조에서 18조입방피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전망
대우인터
-A1광구 매장량 4조~18조 TCF
-A1 가스전 가치 6천억~6조원
-목표가 21,700원
가장 보수적으로 잡아서 6천억원, 매장량이 18조입방피트일 경우 가스전의 가치는 6조원에 이른다는 분석하면서 목표가 21,700원을 제시했습니다.
가치 추정범위가 지나치게 넓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아직까지 전체 매장량 추정이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대신증권이 올해 1분기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을 260~270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20%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는 비용배분을 집중적으로 올해 1분기에 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고요
지난해 매각한 우주베키스탄 통신회사인 유니텔 매각차익을 1분기로 올리느냐 2분기로 올리냐에 따라서 순익 전망도 달라지는데요,
올해 전체로는 영업이익은 1049억원, 순이익은 1273억원 정도로 10%정도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 반영은 1~2년의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유전 개발의 성공여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미래에셋 전망
대우인터
-쉐 구조 6TCF, 5600억원
-쉐퓨 6TCF 추가, 1조2천억원
-목표가 20,200원
구조의 매장량을 6조입방피트로 가정할 경우 56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구조의 매장량 역시 6조입방피트로 가정할 경우 A-1광구 가스전의 가치는 1조2천억원에 달한다며 목표가 20,2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2009년부터 20년동안 발생할 배당수익을 12%의 할인률로 현재가치를 계산한 것인데요,
올해 말 추정매장량이 공증을 받게 되면 할인률이 8%까지 낮아질 수 있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가스전의 가치는 1조8천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외유전 개발은 그렇고...
선택과 집중이라고 했는데 해외 유전 개발 말고, 또 어떤 사업들에 주력하고 있습니까?
전통적인 수출입 대행 업무에서 벗어나 이동통신사업이나 제조업, 외식사업등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대상선, 사업 다각화
-중국 링산조선소 인수
-요르단 암만 가전 단지 추진
-인도 이동통신시장 진출
현대상사의 경우는 지난해 말 중국 칭다오 링산조선소를 인수하면서 조선업에 뛰어들었고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 회사들과 공동으로 요르단 암만에 무관세 단일시장을 형성하는 대규모 가전제품 단지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내에선 외식사업 진출 등의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고요, 패션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와 브라질 등의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대상사는 중국 휴대폰 단말기 업체인 하이얼사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고요,
대우인터, 이동통신시장 진출
-PDA, 브라질 250만달러 공급
-인도 이통시장 진출
현대상사에 이어 대우인터내설도 남미와 인도의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국내 사이버뱅크사의 PDA폰을 250만달러에 브라질 비보(VIVO)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요,
중국 하이얼사의 휴대폰을 수입해 인도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 현지 이동통신 업체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LG상사 사업다각화
-캐논 국내 독점판매
-디지털카메라 강좌사업
LG상사의 경우 현재 일본의 캐논사와 국내 공급계약을 맺고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수입하고 있는데요.
사업 목적에 도 추가하면서 디지털카메라 강좌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LG상사에 대한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 강세로 무역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졌고, 내수회복으로 패션 부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1만5천원을 제시했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