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3일 추모의 물결이 전국을 덮었다. 주일미사에서 천주교 성직자와 신자들은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교황의 서거를 애도하는 각계의 발길도 이어졌다. 서울 명동성당은 새벽 4시55분쯤 교황의 서거소식이 전해지자 3분간의 조종을 울리고 곧바로 지하소성당에 공식 분향소를 마련했다. 또 전국 15개 교구 주교좌성당에도 분향소가 마련된다. 이날 명동성당 분향소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과 사제,신자,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교황청 국무장관 소다노 추기경 앞으로 조전을 보내고 애도메시지를 발표하는 한편 김우식 비서실장과 정우성 외교보좌관을 주한 교황청 대사관으로 보내 조문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불교계의 조계종과 천태종,개신교의 한국기독교총연합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성균관 등 타 종교도 교황의 서거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발표했다.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5일 파견하기로 했다. 또 한국천주교는 5일 명동성당에서 김 추기경과 주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공식 추모미사를 갖는 한편 김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부의장 정명조 주교,총무 장익 주교 등 4명으로 조문단을 구성해 바티칸의 장례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