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개社 경영권 위협에 노출 .. 외국계 펀드 39개社 경영참여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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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5%룰에 따른 지분 재보고(공시) 결과 국내 상장기업의 5% 가량이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예상했던 대로 소버린자산운용이 SK㈜와 LG전자 등에 대해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외국계 펀드의 경영 개입 위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5% 이상 대주주의 경영참여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체 1천5백85개 상장기업 중 5.2%인 83개사에서 기존 최대주주 외의 투자자가 5% 이상 보유지분을 통해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 83개사에 대해 경영참여를 선언한 투자자를 분류하면 외국인이 45.8%(39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창업투자회사 및 구조조정기금(22.9%),국내 법인(21.7%),개인(9.6%)의 순이었다.
특히 이번 지분 재보고 과정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소버린은 SK㈜ ㈜LG LG전자 등 3개사에 대해 경영참여 의사를 밝혔다.
소버린은 그동안 SK㈜에 대해 '수익창출 목적'이라고 애매하게 공시한 채 경영권에 간섭해 왔지만 이번에 보유목적을 분명히 한 셈이다.
또 영국계 헤르메스 펀드,미국계 바우포스트 그룹 등 그동안 단순투자가를 자처해 오던 외국계 펀드들도 이번에 대표이사 면담을 통해 경영개선을 독려하거나 자사주 매입,배당 정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계 슈로더투신은 구조조정기금 등의 자산운용사 자격으로 빙그레 한솔홈데코 단암전자통신 등 19개 상장사의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주용석·김진수·박동휘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