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 연봉 '껑충' ‥ 작년 평균 14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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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2백25개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봉이 1천4백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USA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이는 2003년에 비해 25%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CEO 연봉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최근 수 년 간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된 데다 주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방위산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조지 데이비드 회장은 작년에 9천8백3만달러를 받아 미국 내 CEO 연봉순위 1위에 올랐다. 그의 보수 총액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천3억원에 달한다. 연봉에는 급여,보너스,스톡옵션 행사이익 등이 모두 포함돼있다. 데이비드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7천40만달러였다.
금융그룹인 캐피털원파이낸셜의 리처드 페어뱅크가 8천5백6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3위는 7천7백78만달러를 받은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레이 이라니였다. 생명공학 기업 제넨테크의 아더 레빈슨(7천4백56만달러)과 웰스파고의 리처드 코바세비치(7천3백61만달러)가 각각 4위,5위에 올랐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CDMA 이동통신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오토바이 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의 CEO는 모두 5천만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리먼브러더스와 시스코시스템즈,모건스탠리 CEO는 4천만달러대의 연봉을 받았고,스타벅스 모토로라 메릴린치는 3천만달러대의 연봉을 줬다. 골드만삭스,월마트,IBM,P&G,씨티그룹 CEO는 2천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의 연봉은 90만달러에 그쳤고,벅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은 10만달러였다. HP에서 최근 물러난 칼리 피오리나는 7백97만달러를 작년에 벌었다. MP3플레이어로 대박 신화를 이룬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수 년 째 상징적인 의미로 단 1달러만을 연봉으로 받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