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자연주의' 트렌드에 맞춰 향후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한 매스티지 브랜드를 출시하고 노화방지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프리마는 로레알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 고객 만족도 제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전통 한방약재를 활용한 화장품 등 로레알이 갖고 있지 못한 기술력과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탄탄한 유통망까지 고려한다면 로레알과의 파트너십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로레알 본사.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대학생들이 가상의 화장품 회사 '프리마'를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에 팔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영전략 게임인 '제5회 로레알 e스트래트 챌린지' 최종 결승 현장이다. 로레알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e스트래트 챌린지는 대학생 및 비즈니스스쿨 재학생들이 가상 화장품 기업 '프리마'의 최고경영자(CEO)가 돼 서로의 사업 실력을 견주는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게임.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프리마의 실적과 사업전략을 베아트리스 도트렘 전략개발 담당 부회장 등 심사위원단에게 발표하는 것.각 팀들은 △프리마의 핵심 역량 △브랜드 포트폴리오 △예산의 적정한 배분 △로레알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경우 기대효과 등을 파워포인트를 통해 소개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팀은 중국 'JIS'팀.준결승 순위를 결정하는 계량적 평가지표인 주가지수(SPI)가 4,229로 2위팀인 이탈리아 보코니대학팀(2,534)보다 1천6백95포인트나 높았고 결선 진출때 고려되는 정성적 평가요소인 사업계획서 점수 역시 89점을 받아 이탈리아팀(82점)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JIS팀이 최종 결승에서 선보인 사업계획 발표도 '환상적'이었다는 평가다. 푸마우제 리샹 리우샤우 등 대외경제무역대학 회계학과 4학년 동기들로 구성된 JIS팀은 완벽한 영어와 학부생들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객석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결에 대해 팀원들은 "현실 비즈니스 세계를 최대한 반영한 학교수업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우샤우씨는 "대외경제무역대학에선 마케팅 세일즈 등 경영 관련 수업시간에 다양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활용하고 있다"며 "교과서만으로는 실제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푸마우제씨는 "팀원들이 각각 PWC P&G 등 회계법인이나 글로벌기업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무지식을 쌓은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뛰어난 영어실력에 대해선 "중요한 경영학 수업의 경우 교재는 물론 수업진행도 영어로 이뤄지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파리=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