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밸리(대표 고희수)가 '무체인 자전거'를 개발,양산에 나섰다.


이 회사는 경북 울산에 구동부공장을,중국 톈진에 조립라인을 설치해 하루 4백대의 무체인 자전거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3일 밝혔다. 바이크밸리는 현재 베트남의 무역회사인 '아동'사에 50만대,약 1억달러 규모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또 네덜란드 유통회사인 피닉스사에 3천대,호주 그린우드사에 2천대,미국 웹바이시클사에 5천대 등 샘플을 공급하기로 했다.


내수판매는 관계사인 웰그린바이크(대표 손민수)가 담당키로 했으며,올해 중 50개의 대리점을 내기로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체인 없는 자전거 '타라'(TARA)는 체인 대신 베벨기어를 업그레이드한 '칠성 기어'를 사용하고 있다. 베벨기어는 수직으로 만나는 2개의 기어로 크랭크의 회전력을 뒷바퀴로 전해주지만 소음이 심하고 마찰 손실이 커 변속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칠성기어는 원통형 베어링 기어를 사용해 마찰을 흡수,소음을 줄이고 구동력을 높였다.


또 내장형 3단 변속기어와 뒷바퀴에 7단 변속기어를 달아 자유롭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체인자전거에 비해 내구성이 10배 이상 향상된 데다 부품교체가 손쉬워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바이크밸리는 칠성기어로 국내 특허를 얻었으며,미국 중국 등에도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 자전거는 황칠성 기술연구소장이 체인자전거에 사람이 다치는 것을 보고 10년 전부터 개발에 나서 이번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


바이크밸리는 황 소장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된 회사다. 타라의 가격은 30만∼35만원대의 중고가다. (02)383-5700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