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확산되는 우울증…치료 방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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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씨가 자살한 이후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께 우울증이 암·심장병과 함께 세계 3대 주요 사망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당신은 우울하십니까'(2일 오후 10시55분)에서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우울증의 실태와 심각성에 대해 알아보고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소개한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인터넷의 자살커뮤니티 회원들을 만났다.
이 곳 회원들의 말에 따르면 가장 큰 자살동기는 우울증이라고 한다.
병을 고칠 의지도 없고 모든 일을 포기한 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이런 사람들끼리 모여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결론은 '자살'밖에 없다고 한다.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는 병력만으로 보험가입을 할 수 없는 등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허술한 안전망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무엇보다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뇌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해 병을 키우고 있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전문의는 "사회의 급속한 발달에 비해 가치관이 같이 성숙하지 못하고 가족해체가 잦다 보니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우울증은 식욕이나 활력이 떨어지고 불안한 마음이 들며 잠도 잘 자지 못하는 등의 괴로운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작진은 가족이나 친구 등이 우울증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신치료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업신여기는 사회적인 편견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