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표 대한주택보증 신임 사장(53)은 29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주택산업 및 시장이 격동기를 맞아 안팎으로 변화가 많은 시기"라며 "주택 수요자는 물론 정부,주택건설업계,주택 관련 금융회사 등 주택산업 관련 모든 주체들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주택산업의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선분양에서 후분양,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며 "이에 맞춰 국민의 주거 복지 향상와 부동산 금융발전,주택건설업계 지원 등은 물론 회사 차원에서도 상가·오피스텔 등 새로운 보증상품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 후분양제 도입 추진,주택 관련 보증시장 다변화 등으로 회사의 존립 기반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익선 다변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고유 업무인 아파트 입주자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인 주택건설 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주택보증은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상가 및 오피스텔 분양보증,하도급대금 지급 및 계약이행보증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중 전문기관에 의뢰한 종합경영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융자금 거치기간 연장 및 금리인하,부실채권 처리 등 현안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회사가 보유 중인 2조원대의 운용자금을 활용해 시장 수요에 맞는 최적의 부동산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주거복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