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중국에서 이마트 세번째 점포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신세계는 3.9%(1만2천원) 급등한 31만7천5백원으로 마감돼 주요 블루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주가 강세는 하루 전 오픈한 중국 내 세번째 이마트 점포인 상하이 인두(銀都)점에 하루 10만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며 3억8천만원의 많은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오는 2009년까지 중국 내 점포수를 25개로 확대하는 등 중국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서 국내 할인점시장 포화논란에 따른 성장성 정체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을 통한 글로벌 소싱(물건구매)을 확대하게 되면 원가경쟁력과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이 아니더라도 신세계가 소비부진 속에서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데 대한 평가도 높다. 실제로 지난 1∼2월 영업이익률은 23.8%로 전년 동기보다 1.1% 상승했다.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우리증권 강석필 연구위원은 "최근 불황기를 겪으면서 신세계가 내수부진 시기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돼 수익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중국관련 사업이 자리잡을 경우 할인점 시장포화에 따른 성장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도 "추석을 앞둔 올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소비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경기에 민감한 내수소비주의 대표종목인 신세계는 현재 PER가 15배를 넘는다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