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주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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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프닝)
유례 없는 배당 풍년을 이룬 2004년 결산 주주총회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이번 주주 총회의 주요 특징을 살펴 봅니다.
보도본부의 박 재성 기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주총 레이스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들었는데요.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2월말 기준으로 증권선물거래소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이 모두 6백89개 회사 그리고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이 9백개사입니다.
대부분 주총을 마치고 이제 남은 기업이 유가증권 시장에 48개사 그리고 코스닥 시장에 179개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비율로 보자면 거의 8부 능선까지 끝난 셈입니다.
(앵커)
이번 주총에서 가장 큰 특징을 든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기자)
주총이라면 흔히 3가지 정도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가 결산 재무제표의 승인이고요.
또 하나가 주주에게 지급하는 현금이지요. 배당금의 수준 그리고 나머지가 이사진을 비롯한 경영진의 선임인데요.
마지막 것은 개별 기업의 특수한 사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것은 첫째와 둘째인데…
역시 이번 주총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최종적인 결산 집계가 발표되지 않았고요.
이미 나온 결과를 토대로 가집계한 것입니다만, 영업이익만을 놓고 보면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2003년 41조원에서 2004년에는 62조억원으로 늘었고요.
순이익은 25조원에서 53조원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2003년 2조2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소폭 늘었고요.
순이익은 800억원에서 1조 8백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산을 남겨두고 있는 회사들이 있으니까 최종 집계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결산 못지 않게 관심을 끈 것이 배당 아닙니까? 배당총액이 10조원을 넘지 않았나요?
(기자)
상장기업들이 지급한 배당금이 모두 10조 천4백억원입니다.
물론 사상 최고 수준이고요.
2001년 3조원에서 2002년 5조 8천억원 그리고 2003년 7조 2천억원에서 지난해 10조원까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셉니다.
순이익 가운데 어느 정도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느냐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앞서 4년 동안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본다면 순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도 함께 따라서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당을 하는 기업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고요.
코스닥 시장도 역시 2003년 배당총액이 3천8백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천8백억원으로 24.6% 늘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배당하면 대부분 외국인 잔치라는 느낌이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10조원 배당금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 투자자들 몫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몫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2001년 30% 수준에서 4년 만에 한 배 반이 늘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 몫이 2003년 398억원에서 지난해 555억원으로 늘어났고요.
전체 배당금의 11%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배당이라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느냐 아니면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느냐… 이 차이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와 크게 관련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배당에 주목하는 이유가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그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지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입으로 우량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배당도 그 같은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제는 종목별로 한번 점검해 볼까요?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진 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입니까?
(기자)
시장의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금융업종 철강업종 그리고 해운업종 등에 속해 있는 종목들이 눈에 띱니다.
제주은행과 디에스알제강, 한국금속공업, 백광소재, 우리금융지주 등이 눈에 띠고요.
이외에 중소기업은행, 흥아해운, 휴스틸, 진흥기업, 하이스틸 등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네스테크, 볼빅, 삼보산업, 범양사, 코스맥스 그리고 에스앤유프리시즌, 씨제이인터넷, 다스텍, 우리조명, 원익쿼츠 등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배당 투자를 이야기합니다만, 장기적인 배당 투자가 되려면 배당수익률도 점차 높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배당수익률은 어떻습니까?
(기자)
안정적인 기업이라면 배당수익률을 크게 높이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배당 수익률이 좋아진다면 어쨌든 주주로서는 마다할 일은 아닐 것 같고요.
배당수익률이 크게 증가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최근 액면가에 맞먹는 배당 계획을 발표한 캠브리지를 비롯해 씨제이시지브이, 한국셸석유, 모나리자, 영풍제지 등이 눈에 띱니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신천개발, 원풍물산, 샤인시스템, 제이씨현시스템, 대진공업, 링네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주 주주총회 일정을 살펴보면서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이번 주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장 오늘 월요일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강원랜드, 대우종합기계, 삼보컴퓨터, 우리금융지주, 하이닉스반도체, LG카드 등의 주총이 예정돼 있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 예당엔터테인먼트 등이 눈에 띱니다.
사실 월요일이 고비고요.
화요일부터는 거의 주총시즌이 막을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큰 기업으로는 수요일에 신한금융지주 중소기업은행 그리고 목요일 한국가스공사 등이 눈에 띱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