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치러지는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중진인 김한길,유인태 의원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경선을 이틀 앞둔 25일 현재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다투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초반 김 의원이 한발 앞선 것으로 관측됐으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유 의원이 맹추격,혼전 양상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매일 서울지역 곳곳을 다니며 당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막판 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 후보의 대결은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측의 대리전 성격으로도 비쳐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정 장관측인 구 당권파와 친노그룹 등이,유 의원은 김 장관이 속한 재야파와 소장그룹 등이 각각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1인4표제로 진행되는 서울시당 경선에는 두 후보를 포함,모두 23명의 후보가 참여했으며 이 중 11명이 중앙위원으로 선출된다. 경선 1위자는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는다. 후보군에는 현역의원이 11명이나 포함돼 있어 경선에 탈락하는 현역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치러진 지역별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원외 인사들이 현역의원을 제치고 대거 중앙위원으로 발탁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지 기반이 약한 일부 초선의원들의 경우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