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범 경기가 벌떼로 인해 중단되는 진기한 광경이 벌어졌다.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 5회말 애리조나의 공격 때 갑자기 나타난 벌떼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던 콜로라도의 투수 대런 올리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올리버는 벌떼를 피해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으나 벌떼는 흩어지기는 커녕 더욱 완강하게 올리버에게 몰려들었고 콜로라도 벤치는 결국 마운드를 다른 투수에게 넘겨 이닝을 마무리하게 했다. 본의 아니게 마운드에서 조기 퇴출당한 올리버는 아침에 머리에 바른 코코넛 오일 때문에 벌떼가 꼬인 것 같다면서 "물론 게임을 끝까지 마치고 승리하고 싶었지만나 자신이 좀 더 소중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양팀은 6회 초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 전체를 뒤덮은 벌떼 때문에 경기를 중단했고, 애리조나는 3-1로 행운의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