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몇 달 동안 말도 참 많았던 롯데백화점 명품관이 오늘 드디어 개관했습니다. 롯데에 이어 신세계도 올 여름 본관을 명품관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로써 명동상권내 롯데와 신세계의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먼저 오늘 문을 연 롯데백화점 명품관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기자]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은 개관시기 지연과 노점상과의 충돌 등으로 오픈 전부터 세간의 관심이 쏠렸던 곳입니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에 문을 열었어야 하는데요 그러나 노점상의 반발로 보도블럭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한달 뒤인 오늘로 개관일이 늦춰진 것입니다. 개점은 했지만 아직 입점이 마무리되지 않은 브랜드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브랜드들은 인테리어 등을 보강한 후 차후에 오픈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 어쨌든 매장면적 5천200평 규모에 96개 명품 브랜드가 들어간 에비뉴엘은 오늘 첫 손님을 맞았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이 명품의 강북시대를 열어갈 야심작이라며 최고급 명품 제품과 호텔같은 문화공간,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고급상품을 판매하는 고급 백화점의 개념보다는 문화와 트렌드를 함께 판매하는 신개념의 차세대 명품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S) 롯데백화점 명품관을 담당하고 있는 신영자 부회장의 장녀 장선윤 이사는 전단이나 광고보다는 DM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며 외국의 부틱호텔을 벤치마킹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고객 선호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에비뉴엘 매장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지하1층부터 10층까지 명품으로 이뤄진 에비뉴엘은 명품부틱과 까페, 플라워숍부터 보석,잡화 ,트렌디 명품, 레스토랑과 갤러리 등이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S) 또 10층에는 스파와 뷰티 시설이 자리잡고 있으며 롯데시네마 영화관과 VIP라운지 등 다양한 매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샤넬과 루이비통, 버버리 등의 핵심 명품 브랜드는 복층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으로 이뤄져있으며 한정품목도 독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S) 또 뚜비용샵이나 마놀로 블라닉, 로얄아셔 등 단독브랜드와 크로노다임, 엘리든 등 특화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앵커] 이렇게 야심차게 준비한 명품관인데요, 실제로 안을 둘러본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하다며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 가운데 다수는 '고급스러움'보다는 '편안한' 분위기가 어울리다고 말하고 있어 '고품격' 이미지보다 '편안한'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비뉴엘을 찾은 고객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INT 김종명] "들어서면서부터 깔끔하고 좋은 분위기이다" [INT 안재정] "좋은 것 같다. 다른 명품관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데 에비뉴엘은 편안한 분위기가 난다" [앵커] 에비뉴엘의 완성으로 롯데백화점은 이제 명동에 거대상권을 형성하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S)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와 함께 에비뉴엘이 들어서면서 롯데는 총 매장면적 2만5천평에 주차대수 2천100여대 그리고 1조4천억원의 예상매출을 가지고 있는 롯데타운이 형성된 것입니다. 롯데는 에비뉴엘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며 명동 상권의 부흥을 위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S) 여기에 오는 8월로 예정된 신세계 백화점 신관 오픈이 이뤄진다면 명동상권은 그야말로 르네상스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신관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오는 8월 신관을 개관하고 본관은 명품관으로 리뉴얼할 계획입니다. 이렇게되면 현재 3천평규모의 신세계 본점은 1만7천평규모로 확대됩니다. 롯데타운 2만5천평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명동상권에 거대 백화점 두 개가 들어서면서 '명동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