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품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세를 보이던 철강 화학 해운 등 중국 관련주들이 반등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화학업종은 1.7% 올라 최근 2주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이 각각 3.1%,7.5%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10일새 8.9% 급락했던 철강업종도 이날 0.8% 상승하며 반등했다. 대형 철강주의 상승세가 뚜렷해 포스코가 0.5% 오르며 사흘간의 하락 행진을 벗어난 것을 비롯해 INI스틸(5.4%) 동부제강(3.1%) 동국제강(2.6%) 등이 동반 상승했다. 최근 10% 이상 떨어졌던 '차이나 플레이'의 대표주 한진해운도 1.1% 상승한 2만8천9백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주들의 이 같은 반등에 대해 국제 투기자금이 석유 철광석 등 1차상품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이들 상품의 가격이 급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 박병칠 연구위원은 "헤지성 단기 자금의 차익실현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된 데다 철강가격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 황형석 연구위원은 "일부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국제상품 가격 동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과민반응했던 주가가 일단 급락세를 멈추고 있지만 아직 강한 반등은 힘이 부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원자재 담당 이희나 연구원은 "작년부터 급등세를 지속해온 상품가격이 이달 중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세계경제가 여전히 좋기 때문에 투기자금 이탈에 의한 가격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