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신입사원은 발광다이오드형.'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는 내달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의 특징을 이같이 꼽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전류를 흘려보내면 선명한 빛을 발하는 발광다이오드처럼 올해 신입사원들은 잘 지도하면 훌륭한 성과를 내지만,애사심이 희박하기 때문에 열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발광다이오드는 지난해 천문학적 금액의 직무발명 대가를 놓고 벌어진 소송으로 더욱 유명세를 탄 발광체로,전구나 형광등과 달리 전기를 열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빛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발열이 없다. 올해 신입사원은 취업난 속에서 어려운 경쟁시험을 통과한 만큼 능력이 뛰어난 실력주의파들로,기업가정신이 강하고 자신의 경력과 몸값을 높이려는 성향이 크지만 회사를 이를 위한 발판으로 여기고 소속감이 약하다는 것.이런 성향 때문에 선배나 상사가 회사 형편을 들어 사정해도 잘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쉽게 회사를 그만둬 버린다고 한다. 생산성본부는 따라서 이번 신입사원들은 회사 소속감을 느낄 때의 기쁨을 경험하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기업들에 권고했다. 생산성본부는 30년 전부터 매년 신입사원의 특징을 표현하는 키워드를 발표해왔다. 지난해 키워드는 '인터넷 옥션형'. 출신학교 등의 '브랜드'에 끌려 뽑았지만 실제로 일을 시켜본 결과 예상이 빗나간 경우가 많다는 의미에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